
“의학한림원에 바란다” 코너는 의학한림원의 발전을 위한 회원여러분의 바램을 듣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회원 여러분의 투고를 기대합니다.
(투고는 투고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정영호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2020년 새해부터 유입된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불안과 위기감 속에 몰아넣으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에 있다.
우리나라도 대구·경북 지역과 서울의 클럽,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 콜센터, 물류창고, 종교시설 등 다양한 경로로 지역사회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는 일상의 방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 국민의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병원계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염병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설 장비를 투입하여 환자 동선을 분리하여 방역과 질병 치료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언제 종식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코로나19로 병원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하루하루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환자의 병원에서의 발생은 병원 경영지표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5년 전 메르스의 공포로 이미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고 있는 병원계의 입장에서 원내 감염 원인이 유입되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기에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의학계의 냉정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관심을 집중하게 한다.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은 국민건강을 위해 하는 치명적인 요소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안전이 담보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냉철한 판단력과 정부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힘을 발휘해 줘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감염병의 확산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련 학회들도 연일 감염병에 대응해 나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하나 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의학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코로나19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뿐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의학계가 할 수 있는 방향제시를 위해서도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의견을 개진해 오고 있다.
충분한 경험과 학술적 식견을 바탕으로 발표되고 연구되는 소중한 자료들이 근거중심으로 활용되고 인용될 때 그 가치는 높게 평가될 것이다.
의학한림원도 점잖은 학술연구 기관으로서의 위상뿐 아니라 이제는 생성되는 내용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 발전과 질 향상을 위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상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래 의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인간중심의 의료서비스에서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전환도 고려되어야 하고,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이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석학단체로서의 위상에 맞는 시의적절한 학술적 의견을 제시하여 병원계와 함께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의학계 전문단체의 면모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고대의대 신경외과 교수
박정율
대한의학한림원은 2002년부터 설립 준비를 거쳐 우리나라 의학의 지속적인 진흥 창달과 선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사업을 행함으로써 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4년 4월 발족한 단체이다. 창립 당시 정회원이 167인 이었던 것이 16년이 지난 현재 규모면에서는 종신회원 156인, 정회원 421명, 총 576인 으로 400여명의 회원만이 늘어났지만 그동안 대한의학한림원은 의학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근거기반을 바탕으로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며 많은 노력을 통하여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수준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온 단체라고 생각된다.
또한 대한의학한림원은 2016년부터 법정 단체로 인정됨에 따라 그 영역을 넓혀 의학 분야 외에 의료 관련성이 높은 분야의 석학들도 회원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바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분야에서 학문적 발전을 꾀하여 국가 발전과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할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한국 의료계의 미래 정책 개발에서도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의학과 의료의 질 개선과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카데믹 메디슨의 중요성과 연구 분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바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의료계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고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의료계 내에서의 여러 주요 단체들간의 협업과 상생의 노력역시 아쉽게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미래지향적이며 효과적인 방역체계 구축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의학한림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계가 합심하여 보다 적극적이며 책임감 있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협동자적인 입장에서 최상의 합의를 이끌고 충분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본다. 즉, 이번 같은 국가적 위기에서 그동안 경험한 중요한 결과가 잘 반영되어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방역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의학한림원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의료계 관련 단체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공히 하여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와 표준을 구축하기 위한 역할 분담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의학한림원의 상징적이고도 대명사적인 명예스러움의 역할보다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책임 있는 자세로 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즉, 의학 및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의학한림원의 합당한 핵심가치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여러 의료계 단체와의 네트워킹을 연계하며 조직을 통합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조직 규모의 확장과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 그리고 재정 확충에 있어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역량으로는 의학한림원이 계획하고 있는 많은 연구 프로젝트나 정책 수립, 지속적인 공청회와 포럼 개최, 대국민 홍보, 그리고 아카데믹 메디슨과 같은 새로운 사업의 전개 등의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미국의학한림원 같은 선진국들의 의학한림원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재정 자립도 측면에서는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민간 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발주 받아 연구비 수주에 따른 재정 개선 및 연구 활동 증진이 이루어지면서 근거중심의 연구를 통한 결과들이 범국가적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기부금 확충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 관리하는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계획 수립과 시행 및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끝으로 대한의학한림원이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의학과 의료 관련 분야 최고의 석학들을 보유한 명실 공히 의학 및 관련 분야 최고의 명예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의학학림원과 소속 회원들은 앞으로 국민들과 의료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법정 단체로서 국민과 의료계를 위하여 정부와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협조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 강화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한다.